10월 10일~14일 이번 한 주는 아주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13일(국내시간)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10월에는 3분기 기업 실적을 앞두고 있어 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상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지난주 (3일~7일) 초반 다우존스는 2%가량 오르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 0.7% 올라서 9월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한 듯했으나 주 후반에는 9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실업률도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 7월의 3.5%로 다시 떨어져 연준이 11월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로 인해3대 주가지수가 모두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결국 2~3% 이상 하락하게 되었던 것이죠.
만약 연준이 예상대로 11월에도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면 네 차례 연속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것으로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는 역사적인 일이 벌어지게 될 텐데요. 특히 이번 주 13일에는 연준의 양대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목표를 가늠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가 예정되어 있죠.
13일 CPI 발표, IMF 경제전망 보고 등, 중요한 한주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올라 전달의 8.3%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6.3%에서 또다시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이는 주거비나 임금 등이 상승하면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높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9월 임금 상률은 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 여기에 최근 산유국 감산 협의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우려할 부분입니다. 또한 주가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온 국채금리가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대를 반영해 또다시 오름세를 보인다는 점도 주식시장에는 불안 요인입니다.
다만 이번 주 초인 10일은 '콜럼버스의 날'로 채권 시장이 휴장해 주식시장에 미칠 변수가 하나 줄어들게 되었지만. 9월 CPI와 기업 실적, 그리고 연준 의원들의 발언도 계속될 전망이라 이번 주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불안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10일)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11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11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12일) 등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죠. 또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됩니다. 여기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지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가 나올 예정인데요.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었습니다. 물론 IMF 보고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3분기 기업 실적 경고
3분기 기업 실적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요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이번 주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7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2.4%로 2020년 3분기(-5.7%) 이후 가장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비율(P/E)은 15.8배로 5년 평균인 18.5배와 10년 평균인 17.1배를 모두 밑돌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이어질 경우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지난주는 반도체 기업 AMD가 3분기 실적 경고를 내놓으면서 관련 업종들이 모두 약세를 보인 바 있었는데요.
특히, 이번 실적에서 인건비와 공급망 이슈에 이어 환율이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것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서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20개로 이중 절반인 10개 기업이 환율이 실적에 부정적 충격을 줬다고 언급하고 있죠 왜냐하면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40%, 미국 내 매출 비중은 60%에 달할 정도로 해외 비중도 상당부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암울한 상황은 연초 이후 달러 강세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주는 중요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좀더 관심 있게 지켜보는 한주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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