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미국 증시 상황, 3대지수 모두 하락

9월 30일(현지시간) 마지막 주 금요일 미국 증시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처음에 오름세를 보이다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때문에 이전보다 높아진 물가는 연준(Fed)의 긴축 정책은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결국 시장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하락

3대지수지표 (좌, S&P500 / 중, 다우존스 / 우, 나스닥)

30일(현지시간) 증시를 보면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500.10포인트(1.71%) 하락한 28,725.5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85포인트(1.51%) 밀린 3,585.6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89포인트(1.51%) 떨어진 10,575.62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9천선 아래에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부동산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 모두 하락하여 올해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9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8% 이상, S&P500지수는 9% 이상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10% 이상 밀리게 되어 가장 잔인한 달을 보내게 되었죠. 또한 연준의 긴축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어서 10월에도 특별한 호재가 없는 이상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PCE)와 국채금리 상승

좌,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 우,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그럼 하락요인이 되었던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PCE)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8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2% 상승해 전달의 6.4% 상승에서 둔화했으나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6%를 웃돌았습니다. 

 

또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는 지난달보다 4.9% 올랐으며 이는 시장 예측치인 4.7%보다 0.2%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미국의 물가지수가 여전히 기대보다 높고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시그널이 없다 보니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공포감이 확산되었습니다.  

국채금리

그 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bp 가량 상승한 3.82% 근방에서 거래됐고, 2년 물 국채금리는 6bp 가량 오른 4.27% 근방에서 움직였습니다. 따라서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도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에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Fed의 매파적인 강경 발언 전날에 이어 릴레이

 

이와중에 미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선제적으로 손을 떼선 안된다."라고 강조했으며 "현재 물가가 너무 높아 앞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목표(2%)로 복귀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 수준의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을 조기에 중단하는 건 훨씬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연준 인사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미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뉴욕 증시는 크게 흔들리면서 시장이 밀리는 형국을 이어졌습니다. 

 

 

내년 경기 성장률 둔화 예상, 투자 비중 줄일때 

얼마 전 OECD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강력한 통화긴축으로 내년 세계 경제 성장은 연간 2.2%의 성장률로 올해보다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었죠 

 

때문에 요즘 같이 공포감이 휩싸인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걷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