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주식 시장은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주말을 이러서 미국 연준(Fed)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24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하였습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417.06포인트(1.34%) 상승한 3만 1499.62에 마감하였으며, S&P 500 지수도 44.59포인트(1.19%) 오른 3797.34을 기록했고, 나스닥 역시 92.90포인트(0.86%) 상승하며 1만 952.61에 거래를 마감하게 되어 3대 지수 모두 상승하였습니다.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 확실한 신호 없이 기대하기에는 어려워
다음 달 11월 1일~2일 사이에 열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있습니다. 이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고 있죠. 거기에 24일 어제 둔화된 경제지표는 연준의 속도 조절론에 한 발 물러설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하고 시장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5%를 기록하고 있지만 12월 금리는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4.9%로 이전보다 낮아졌고 0.50%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43.1%로 더 높아지고 있어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의 기대 심리가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정말 금리 인상이 기대한 만큼 완화될까요?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서 연준의 방향을 읽을 힌트를 얻긴 힘들어 보이죠.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계속 둔화할 경우 연준이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미국의 S&P 글로벌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 치는 49.9로 전달(52.0) 대비 하락하며 위축세로 돌아섰고, 서비스업 PMI 예비치 역시 46.6으로 전달보다 낙폭을 키우며 위축세가 심화되어 부진한 경제지표에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높아졌죠 하지만 증시 반등이 지속되려면 연준의 정책 전환 신호가 있어야 합니다. 캐나코드 지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이번 랠리의 성공은 "금리에 달렸다"라고 말했죠. 그는 "지속적인 랠리를 위해, 연준이 가용 통화를 크게 회복시킬 만큼 충분할 정도로 금리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는 매우 공격적인 신호를 줘야 할 것"이라며 그러지 않을 경우 "지속 가능한 바닥을 기대하지 말라"라고 조언하였습니다.
중국 기술주 및 테슬라 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 소식에 하락
한편,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들은 시진핑 3 연임으로 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는 중국 내 일부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7%대 하락했으나 시장 분위기에 따라 -1% 로 가까이 마감하여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 가격을 최대 9%가량 내렸기 때문인데요. 테슬라는 중국 현지 홈페이지를 통해 세단 모델 3과 모델 Y 가격 인하를 공지하였습니다. 모델 3의 판매 시작가는 종전보다 5% 내린 26만 5천900위안(5천200여만 원)으로 책정됐고 모델 Y 판매가는 28만 8천900위안(5천700여만 원)으로, 8.8% 인하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 감소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격을 인하되어 부정적인 의견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부동산 시장 문제로 "일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중국 초상은행(CMBI)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전기차 가격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은행은 "2023년 중국 전기차 업계 전반의 판매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전기차 업체 간 경쟁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하였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계속 제기되면서 주가가 장중 200달러를 밑도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한때 -7.4% 하락한 198.59달러로 급락했는데요. 이것은 작년 6월 이후 16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S&P 상장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이번 주는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3분의 1 가량이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그중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로 거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알파벳(25일), 마이크로소프트(25일), 애플(27일)과 아마존(27일) 등의 기업 실적이 발표를 앞두고 있죠.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S&P500지수의 20%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향후 지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 중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시가총액 1위 애플의 3분기 실적일 것입니다. 월가는 애플의 매출을 887억 9천만 달러(128조 351억 원), 주당순이익을 1.27달러(1천831원)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수준이죠. 특히, 지난달 7일 공개한 아이폰 14 시리즈 판매가 이번 3분기 실적에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사입니다. 애플은 2021년과 2020년에 비해 올해에는 일찍 아이폰 새 시리즈를 출시했는데요.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아이폰 14 시리즈가 애플의 성장 사이클을 계속 이끌어가는지 아니면 실제 글로벌 경기침체가 아이폰 판매에도 부담을 주기 시작했는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지금까지 S&P500 상장 기업의 20%가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이 중 72%의 기업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죠.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실적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다음 분기와 연간 가이던스에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 미국 주식 시장은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 분위기로 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되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에 따라 시장 분위기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주식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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