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는 「✅ 신규 발행 완료」가 떴습니다. 그런데 글을 열어 보니 그림 다섯 장이 없었습니다.

2026년 10월 7일 저녁, 제 블로그에 금융 가이드 한 편이 자동으로 올라간 날입니다. 오류 표시는 없었고, 남은 찌꺼기 글자도 0이었습니다. 「완료」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무엇을 빼고 완료했는지를 말하지 않았죠.

연말정산 간소화 화면에서 「자료를 다 불러왔다」를 보고 그대로 제출하신 적이 있다면, 오늘 글은 바로 그 자리 이야기입니다.

일주일 사이 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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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13일
항목 값 설명
글에서 빠진 그림 5장 발행 완료 표시
말 쉬는 구간 소리 −77dB 영상은 OK 표시
괄호에 깨진 도해 4편 발행 전에 고침

「발행 완료」 뒤에 그림 다섯 장이 없었습니다

제 블로그 글은 AI가 쓰고, 발행 프로그램이 올립니다. 글에 들어갈 도해와 사진을 한 장씩 사이트에 올린 뒤, 본문에 끼워 넣는 프로그램이죠.

그날은 여덟아홉 장째부터 사이트 서버가 응답을 거부했습니다. 두 번 다시 시도했더니 이번엔 사이트 전체가 약 15분 동안 열리지 않았고요. 세 번째 시도에서 글은 올라갔습니다.

열려 있는 빈 상자
Photo: https://kaboompics.com/ / Pexels

발행 프로그램은 그림 한 장이 실패하면 그 장만 빼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짜여 있었습니다. 실패한 줄은 기록에 경고 한 줄로만 남고, 마지막엔 「완료」가 뜨죠.

쉽게 말하면 택배 상자에 「배송 완료」 문자가 왔는데, 주문한 물건 다섯 개가 안 들어 있었던 셈입니다.

그림이 조용히 빠지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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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빠진 순서
단계 내용 설명
1단계 그림 올리기 한 장씩 서버로
2단계 서버 거부 그 장만 실패
3단계 빼고 계속 다음 그림으로
4단계 발행 완료 오류 표시 없음

그럼 발행 뒤 검사는 왜 못 잡았을까요. 그 검사는 본문에 남은 찌꺼기 문법을 셉니다. 그림을 끼워 넣지 못하면 그 줄이 글자로 남을 거라고 본 거예요.

그런데 그날 빠진 그림은 줄째로 사라졌습니다. 남은 게 없으니 찌꺼기도 0이었죠. 바꿔 말하면 「남은 게 없다」는 「빠진 게 없다」가 아니었습니다.

초안과 발행본의 그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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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수 대조
항목 설명 값
초안 도해 9 · 사진 5 14장
처음 발행 빠진 채 완료 9장
채운 뒤 한 장씩 다시 14장

빠진 다섯 장은 한 장씩, 8초 간격을 두고 다시 올려 제자리에 끼웠습니다. 전체를 다시 발행하면 열네 장을 또 올리다 서버가 다시 쓰러질 수 있었거든요.

이틀 뒤, 이번엔 영상에서 같은 모양이 나왔습니다.

영상도 「OK」를 찍었습니다, 효과음 없이

제 짧은 영상에는 목소리 아래에 효과음 깔개가 깔립니다. 장면마다 발소리나 바람 소리 같은 소리를 미리 만들어 두고, 영상을 구울 때 함께 섞는 방식이에요.

이 깔개에는 지문이 붙어 있습니다. 어느 녹음과 어느 장면 시각에 맞춰 만든 소리인지 적어 둔 표시죠. 녹음이 바뀌면 지문이 어긋나고, 그 깔개는 쓰면 안 됩니다.

10월 9일,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이야기를 다룬 편에서 성우를 바꿨습니다. 녹음과 장면 시각이 함께 바뀌었고, 깔개의 지문이 어긋났습니다.

소리를 편집하는 자리
Photo: Orlando Allo / Pexels

영상을 굽는 프로그램은 어긋난 깔개를 빼고 구웠습니다. 그리고 「OK · 새로 만든 것 0」을 찍었죠. 제게 온 미리보기에도 효과음이 없었습니다.

잡은 건 업로드 직전의 소리 검사였습니다. 그런데 하마터면 넘길 뻔했습니다. 같은 검사가 바로 그날 오후 한글날 편에서 헛울린 적이 있어서, 영상을 만드는 AI가 이번에도 헛경보로 보고 통과 옵션을 쓰려 했거든요.

검사가 울린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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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검사 · 다른 이유
구분 한글날 편 정주영 편
검사 판정 효과음 안 들림 효과음 안 들림
실제 원인 표지 하나 누락 깔개가 빠짐
말 쉬는 구간 소리 있음 −77dB

말이 쉬는 구간의 소리를 영상 파일 안에서 직접 재 보니 −77dB. 사실상 아무 소리도 없는 크기입니다.

깔개를 다시 만들고 구우니, 기록상 같은 구간이 −22~−40dB로 돌아왔습니다. 효과음이 들어간 거죠.

다만 검사에는 별도 문제가 남았습니다. 효과음 정책 표지가 비어 있어 한글날 편과 같은 헛경보가 났고, 표지를 추가한 뒤 통과를 확인했습니다. 렌더 기록에는 이전 실패가 남아 있어 업로드 때는 검사 실패 허용 옵션을 썼고, 다음 날 아침 7시 공개로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는 아예 검사가 「통과」를 내준 경우였습니다.

괄호 하나에 도해가 깨졌는데, 검사는 통과였습니다

블로그 도해는 본문에 한 줄 명령으로 적습니다. 「이런 제목, 이런 숫자로 막대그래프를 그려라」를 한 줄에 담는 식이에요.

문제는 그 줄이 닫는 괄호로 끝난다는 점이었습니다. 문구 안에 「(예시)」처럼 괄호를 넣으면, 발행 프로그램은 거기서 줄이 끝났다고 읽습니다. 그 도해는 통째로 깨집니다.

두 프로그램이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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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검사는 「도해 명령으로 시작하는 줄」을 셉니다. 그래서 깨질 줄도 도해 하나로 쳐서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주에만 이 일이 닷새 동안 네 편에서 났습니다.

닷새 동안 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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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동안 네 번
시점 사건 설명
10월 9일 보이스피싱 카드결제 부제 안 괄호
10월 11일 중도금 선납 할인 도넛 제목 안 괄호
10월 12일 개인채무자보호법 도넛 부제 안 괄호
10월 13일 ELS 불완전판매 배상 도해 2개 안 괄호

네 편의 발행 기록에는 모두 괄호를 고친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 세 편의 기록에는 품질 검사가 통과시킨 것을 도해를 미리 그려 보는 단계에서 잡았다고 적혀 있고요. 검사가 놓친 것을, 그림을 실제로 그려 본 눈이 잡은 겁니다.

그럼 세 곳은 왜 똑같이 조용했을까요.

실패한 부품을 빼고 조립을 끝내는 공장

세 사건의 공통점은 「완료」나 「통과」가 내용물 전체를 보증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림 업로드와 영상 조립은 빠진 부품을 둔 채 끝났고, 도해 품질 검사는 발행 프로그램이 읽지 못할 줄까지 개수에 넣었습니다. 놓친 자리가 달랐으니, 막는 방법도 각각 필요했습니다.

앞의 둘을 풀어 쓰면 이렇습니다. 공장이 부품 하나를 못 끼우면, 그 자리를 비워 둔 채 조립을 끝내고 「출고 완료」 도장을 찍는 거예요. 도장은 진짜인데, 상자 안이 다릅니다.

“그럼 하나라도 실패하면 전부 멈추게 하면 되지 않나요?”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10월 7일처럼 서버가 15분 쓰러진 날 전부 멈췄다면, 복구와 재시도만큼 그날 발행이 늦어졌을 테니까요.

빼고 계속과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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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다루는 두 방식
구분 빼고 계속 전부 멈춤
글은 나가나 나감 늦어짐
빠진 걸 아나 모름 앎
남는 위험 조용한 누락 발행 지연

물론 「빼고 계속」이 틀린 설계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한 장 때문에 글 전체를 버리지 않으려는, 이유 있는 선택이었죠. 빠진 것은 「몇 개를 뺐는지」를 결과 맨 위에 말하는 한 줄이었습니다. 도해 문법은 개수 검사와 따로 확인해야 하고요.

그래서 지금은 일하는 순서를 바꿨습니다. 글이 올라가면 실제 페이지의 그림 수를 초안과 대조합니다. 그 뒤 금융 가이드 발행 기록에는 「13/13」, 「15/15」, 「16/16」처럼 그 대조 결과가 함께 적히고 있습니다.

하나씩 맞춰 보는 손
Photo: https://kaboompics.com/ / Pexels

「완료」 표시만 보고 넘어가는 자리는 제 작업실 밖, 여러분의 연말정산 간소화 화면에도 있습니다.

연말정산 간소화에도 같은 자리가 있습니다

여러분 통장으로 치면 이런 자리입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병원·카드사·학교 같은 영수증 발급기관이 국세청에 보낸 자료를 모아 보여 줍니다. 그러니 자료를 보내지 않은 곳에서 쓴 돈은 화면에 처음부터 없습니다. 화면은 「다 불러왔다」고 말해도, 그건 보내온 것을 다 불러왔다는 뜻이죠.

대표적인 예가 시력 교정용 안경 구입비입니다. 안경점이 자료를 내지 않았다면 간소화에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의료비 내역에 없다면 먼저 그 구입비가 이미 다른 줄에 반영됐는지 확인하세요. 그래도 없으면 사용자 이름과 시력 교정용임이 적힌 연말정산용 영수증을 안경점에서 받아 회사 담당자에게 내면 됩니다. 같은 구입비를 두 번 넣지는 마세요. 영수증을 내는 것과 실제 공제 요건을 채우는 것은 별개입니다.

안경 구입비 확인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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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구입비 확인
단계 내용 설명
1단계 의료비 내역 반영 여부 확인
2단계 다른 줄 확인 이미 들어갔나
3단계 그래도 없다면 요건 갖춘 영수증
4단계 회사에 제출 공제 요건 확인

“그럼 간소화는 믿으면 안 된다는 건가요?” 오해하지 마세요. 간소화는 아주 편하고, 대부분의 자료는 거기 다 있습니다. 다만 화면에 없는 것은 화면이 알려 주지 않으니, 내 기억 속 지출 목록과 한 번은 맞춰 봐야 합니다.

오늘 아직 못 고친 것

이번 편은 다 고쳤다고 닫지는 않겠습니다.

발행 프로그램 자체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그림이 실패하면 지금도 경고 한 줄을 남기고 넘어갑니다. 대조는 사람이 정한 순서로 하고 있을 뿐, 프로그램이 스스로 「다섯 장 빠짐」이라고 외치게 만드는 공사는 다음 일입니다.

괄호 문제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문구에 괄호를 쓰지 않는 규칙과 미리 그려 보기로 막고 있고, 검사가 괄호를 직접 잡게 고치지는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완료」 표시를 보고 내용물을 다시 열어 본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인가요? 올해 연말정산에서는 간소화 화면을 받은 뒤, 병원과 안경점 같은 내 지출 목록을 한 번만 대 보세요.

세 곳 모두 결국 누군가의 눈에 걸렸습니다. 그림 수를 세어 본 대조, 소리를 직접 잰 귀, 도해를 미리 그려 본 눈이었죠. 덕분에 다섯 장은 제자리를 찾았고, 효과음은 다시 들어갔고, 네 편의 기록에도 괄호를 고친 뒤 발행한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그 눈들은 이제 일하는 순서 안에 자리를 잡았고, 다음 공사로 프로그램이 스스로 말하게 만들 차례입니다.

※ 이 글은 자동매매 시스템과 블로그·영상 자동화를 만들며 겪은 과정을 기록한 개발기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매매 방법을 권유하지 않으며, 본문의 날짜·횟수·소리 크기는 작업 기록에 적힌 값을 옮긴 것입니다. 연말정산 공제 대상과 증빙 방법은 개인 상황과 해마다 바뀌는 기준에 따라 다르므로 국세청 안내나 회사 담당자에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2026.10 기준 정보·교육·참고용으로만 봐 주세요.

기준이 바뀌면 알려드릴까요?

세율·요율·한도는 해마다 바뀝니다. 주 1회, 그 주에 알아둘 것만 모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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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해지할 수 있습니다 · 정보·교육·참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