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로 500만 원을 쓴 두 사람이 있습니다. 상한액이 112만 원으로 똑같은 소득구간인데도, 한 사람은 100만 원 넘게 돌려받고 다른 한 사람은 한 푼도 못 받습니다.

낸 돈은 같습니다. 그런데 가른 것은 병원도 병명도 아니고, 여러분이 무심코 넘긴 영수증 한 칸이었습니다.

지갑에서 병원 영수증을 꺼내 펴 보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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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면 이것만 (2026년 8월 기준)

같은 500만 원인데 갈리는 두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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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 돈은 같은데 돌려받는 돈이 갈립니다
병원비 500만 원 A 씨 B 씨
낸 돈 합계 500만 원 500만 원
급여 본인부담금 400만 원 100만 원
비급여 100만 원 400만 원
합산되는 금액 400만 원 100만 원
내 상한액 112만 원 112만 원
돌려받는 돈 288만 원 0원

왜 이렇게 갈리는지 하나씩 보겠습니다.

상한제는 「내가 낸 돈」을 세지 않습니다

법이 세는 것은 본인일부부담금입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44조 제1항이 「요양급여를 받는 자가 부담하는 비용의 일부」를 그렇게 부릅니다.

여기서 열쇠는 요양급여라는 말입니다. 건강보험이 인정하는 진료를 뜻해요. 영수증에서 급여라고 적힌 쪽입니다.

그러면 비급여는요? 요양급여가 아닙니다. 그러니 본인일부부담금 자체가 아닙니다. 흔히 「비급여는 상한제에서 빼 준다」고 설명하는데, 정확히는 뺄 것도 없이 처음부터 다른 주머니입니다.

장바구니로 치면 이렇습니다. 계산대에 물건을 다 올렸는데, 할인 쿠폰이 되는 물건만 따로 세는 거예요. 나머지는 아무리 비싸도 그 계산에 안 들어갑니다.

영수증 500만 원에서 상한제가 실제로 세는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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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500만 원 중 실제로 세어지는 몫
항목 설명
급여 본인부담금 여기서 법이 빼는 항목을 뺀 나머지가 합산됩니다 100
비급여 들어갈 자리가 없음 400

병원에서 받은 영수증을 펴 보면 급여비급여가 나뉘어 적혀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7조 제1항과 그 별지 제6호서식이 그렇게 정해 두었어요. 서식 아래쪽에는 「전액 본인부담 … 은 본인부담상한액 산정시 제외합니다」라는 문구가 아예 인쇄돼 있습니다.

병원 대기 공간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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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인데도 빠지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가 영상 60초에 다 담지 못한 부분입니다.

「급여면 다 세어지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시행령 제19조 제3항이 급여 중에서도 더하지 않는 것들을 일곱 개 호로 열거해 두었습니다. 치과임플란트와 추나요법은 부담률 구간에 따라 두 호로 나뉘어 있어, 실제 항목 수보다 호가 많습니다.

급여인데도 상한제 계산에서 빠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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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계산에 들어가지 않는 것
단계 내용 설명
1단계 2인실·3인실 입원료 병원급 이상 일반입원실과 정신과 입원실
2단계 상급종합병원 외래 경증질환 고시 질병이 주 상병일 때 · 임신부와 6세 미만 등은 예외
3단계 65세 이상 치과임플란트와 추나요법 부담률에 따라 두 호로 나뉩니다
4단계 선별급여 본인부담을 높게 매기는 진료
5단계 연간 외래 365회 초과분과 전액 본인부담 영수증에 따로 적히는 칸입니다

첫째, 2인실은 비급여가 아닙니다. 병원급 이상의 2·3인실 입원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입니다(의원급 입원실은 다릅니다). 그런데도 상한제 계산에서는 법이 따로 뺍니다. 「비급여라서 빠진다」가 아니라 「급여인데 뺀다」예요. 성격이 다릅니다.

둘째, 1인실은 좀 더 복잡합니다. 보통은 비급여지만, 분만이나 아동 진료로 지정된 일부 기관에서는 기본입원료가 급여로 적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급여 목록을 외우는 것보다, 내 영수증의 급여 본인부담금 칸에 얼마가 찍혔는지를 보는 편이 빠릅니다.

계산기를 놓고 영수증 항목을 하나씩 따져 보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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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방법은 둘인데, 가르는 기준이 흔히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한 병원에서만 다녔으면 자동, 여러 병원이면 신청」이라는 설명을 자주 봅니다. 이건 정확하지 않습니다.

가르는 것은 병원 개수가 아니라 최고상한액을 넘겼느냐입니다.

사전급여와 사후환급을 가르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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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되는 쪽과 내가 해야 하는 쪽
받는 방법 사전급여 사후환급
언제 한 요양기관에서 최고상한액 초과 개인별 상한액을 넘은 나머지
누가 청구 병·의원이 공단에 본인
내가 할 일 없음 계좌 등록 또는 신청서 제출
시점 진료 그때 다음 해 8월 말~9월 초
제외 요양병원은 대상 아님

왜 이렇게 되어 있을까요? 병원은 환자의 소득분위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 상한액이 89만 원인지 826만 원인지는 내가 낸 건강보험료로 정해지는데, 병원 창구에서 그걸 알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병원이 알아서 덜 받는 사전급여는 누가 봐도 넘는 금액, 즉 가장 높은 상한액을 넘겼을 때만 작동합니다.

🔴 여기서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가장 높은 상한액이라는 숫자가 두 가지 뜻으로 쓰입니다.

같은 숫자지만 뜻이 다릅니다. 2025년 진료분이면 826만 원, 2026년 진료분이면 843만 원이 그 자리에 들어갑니다.

연도별 소득분위별 본인부담상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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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진료분인지가 먼저입니다
소득분위 2025년 진료분 2026년 진료분
1분위 89만 원 90만 원
2~3분위 110만 원 112만 원
4~5분위 170만 원 173만 원
6~7분위 320만 원 326만 원
8분위 437만 원 446만 원
9분위 525만 원 536만 원
10분위 826만 원 843만 원

표를 보면 두 해가 20만 원 안팎 차이 납니다. 남의 이야기 같지만, 자기 상한액을 한 해 밀려 계산하면 받을 수 있는데 없다고 단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생겨요. 2025년에 상한액이 89만 원인 1분위인 사람이 한 병원에서 합산 대상 본인부담금 200만 원을 냈다면, 826만 원에 한참 못 미치니 사전급여는 없습니다. 미리 등록해 둔 계좌가 없다면, 가만히 있어서는 111만 원을 못 받습니다.

같은 400만 원인데 소득분위로 갈리는 환급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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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본인부담금이 같아도 돌려받는 돈은 갈립니다
항목 설명
1분위 상한 89만 311만 원
2~3분위 상한 110만 290만 원
4~5분위 상한 170만 230만 원
6~7분위 상한 320만 80만 원

그래서 「급여가 많으면 무조건 돌려받는다」가 아닙니다. 내 상한액을 넘겨야 그 넘은 만큼이 나옵니다.

집으로 온 우편물을 하나씩 확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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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안내문이 오면 무엇을 하면 되나

공단은 지난해 진료분을 집계해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보냅니다. 최근 4년을 보면 8월 하순에 시작한 해가 셋, 9월 초에 시작한 해가 하나였습니다. 올해 일정은 아직 발표 전입니다.

법이 정한 흐름은 이렇습니다. 초과 금액이 생기면 공단은 당사자에게 그 금액을 통보하고 지급해야 합니다(제44조 제2항 후단). 그리고 지급은 당사자가 지정하는 예금계좌로 합니다(시행령 제19조 제5항).

🔴 하나 덧붙이면, 2026년 10월 8일부터는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경우 그 금액만큼을 공제하고 지급할 수 있게 바뀝니다(제44조 제3항 신설). 체납이 있다면 환급금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지난해 진료분이 돌아오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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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병원비가 올해 8월에 돌아옵니다
시점 사건 설명
지난해 1~12월 진료 이때 낸 급여 본인부담금이 합산 대상
올해 상반기 공단 집계 보험료 자료로 소득분위를 확정합니다
8월 말~9월 초 안내문 발송 대상자에게 순차 발송
계좌 등록 뒤 지급 당사자가 지정한 예금계좌로
3년 권리 소멸 국민건강보험법 제91조

🔴 「신청서를 안 내면 무조건 못 받는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여기도 영상 60초에 담지 못한 부분입니다.

공단에는 지급동의계좌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미리 계좌를 등록해 두면 다음부터는 초과금이 생길 때 별도 신청 없이 그 계좌로 자동 지급됩니다. 보건복지부 2025년 8월 27일 보도자료를 보면, 2024년 진료분 사후환급 대상자 213만 4,502명 가운데 108만 5,660명이 이 계좌를 신청해 두었습니다. 절반가량이죠.

다만 내가 그 대상인지는 안내문을 열어 봐야 압니다. 등록해 둔 계좌가 없다면 신청은 여전히 내 몫입니다.

확실한 것은 이것입니다. 안내문이 왔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권리는 3년 뒤에 사라집니다.

기억할 숫자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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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기억할 숫자 셋
항목 설명
영수증에서 먼저 볼 칸 1개 급여 본인부담금
안내문이 오는 때 8~9월 지난해 진료분
권리가 사라지기까지 3년 국민건강보험법 제91조

정리하면

올해 병원에 좀 다니셨다면, 오늘 딱 하나만 해 보세요. 서랍에 넣어 둔 영수증을 꺼내 「급여 본인부담금」 칸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거기 찍힌 숫자가 돌려받을 돈을 가릅니다.

60초로 먼저 보기

자주 묻는 것

Q. 실손보험으로 받은 돈이 있으면 상한제 환급이 줄어드나요? 상한제는 영수증의 급여 본인부담금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실손보험 지급 여부와는 계산 구조가 다릅니다. 다만 같은 의료비를 두 곳에서 중복해 보전받는 문제는 보험사 약관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니, 가입한 보험의 약관을 확인해 보세요.

Q. 상한액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내 소득분위는 진료연도의 건강보험료로 정해집니다. 그런데 그 해 보험료가 정산돼 확정된 뒤에야 내 상한액이 정해져요. 그래서 안내문이 다음 해에 오는 것입니다. 확정된 뒤에는 공단이 보내는 안내문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The건강보험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안내문이 안 왔는데 저는 대상이 아닌가요? 주소가 바뀌었거나 발송이 늦어졌을 수 있습니다. 대상 여부는 안내문을 기다리지 않고도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The건강보험 앱·고객센터(1577-1000)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권리는 3년까지 살아 있으니, 지난해에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면 직접 한 번 확인해 보세요.

Q. 본인이 신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면요? 지급동의계좌는 본인 외에 위임받은 가족(배우자·부모·자녀·손·조부모)이나 상속대표로 선정된 가족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요건은 공단에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Q. 요양병원에 오래 입원했는데 기준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요양병원에 120일을 넘겨 입원한 경우에는 같은 소득분위여도 상한액이 더 높게 적용됩니다. 그리고 요양병원은 사전급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Q. 2·3인실을 썼는데 왜 계산에 안 들어가나요? 병원급 이상의 2·3인실 입원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입니다. 그런데 시행령 제19조 제3항 제1호가 상한제 합산에서 제외하도록 따로 정해 두었습니다. 비급여라서가 아니라 법이 명시적으로 뺀 것입니다.


지난해 병원에 좀 다니셨다면, 오늘 딱 하나만 해 보세요. 영수증의 「급여 본인부담금」 칸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거기 찍힌 숫자가 내 상한액을 넘는지가 돌려받을 돈을 가릅니다.

이 글이 근거로 삼은 1차 자료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용입니다. 상한액과 환급 금액은 소득분위·진료내역·진료기관에 따라 달라지고, 개별 사안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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