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26년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16.4% 빠졌습니다.
그다음 하루에 17.9% 올랐습니다. 빠진 것보다 더 많이 올랐죠.
그런데 지수는 출발선보다 1.4% 아래입니다. 그날 내 돈 1,000만 원을 지수에 맡겼다면 지금 986만 원이고요.
계산이 틀린 게 아닙니다. 더 많이 올랐는데 14만 원이 없습니다.
이 14만 원이 어디로 갔는지가 오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건 이번 주만의 일이 아니라, 여러분 계좌에서 지금도 매일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더 많이 올랐는데 왜 마이너스일까요?
기준점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숫자부터 보시죠. 코스피 종가만 이어 보면 이런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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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점 | 코스피 |
|---|---|
| 24일 | 6691포인트 |
| 27일 | 6756포인트 |
| 28일 | 6024포인트 |
| 29일 | 5663포인트 |
| 30일 | 5594포인트 |
| 31일 | 6595포인트 |
6,690.62에서 출발해 5,593.56까지 내려갔다가 6,595.45로 돌아왔습니다.
내려간 폭은 16.40%. 올라온 폭은 17.91%. 숫자만 보면 되고도 남았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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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목 | 값 | 설명 |
|---|---|---|
| 24일에서 30일까지 | -16.4% | 출발선 대비 |
| 그다음 하루 | +17.9% | 바닥 대비 |
| 그래서 지금 | -1.4% | 출발선 대비 |
문제는 16.40%를 빼는 자와 17.91%를 더하는 자가 다른 자라는 점입니다.
16.40%는 6,690에서 떼어 냈고, 17.91%는 5,593에 붙였습니다. 작아진 몸에 붙인 퍼센트라 같은 크기가 안 됩니다.
본전이 되려면 19.61%가 필요했습니다. 17.91%로는 모자랐던 것입니다.

10% 빠지면 10% 오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1%가 사라집니다.
가장 작은 예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1,000만 원이 10% 빠지면 900만 원입니다.
그 900만 원이 10% 오르면 990만 원입니다. 1,000만 원이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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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 | 내용 | 설명 |
|---|---|---|
| 1단계 | 출발 | 1,000만 원 |
| 2단계 | 10% 하락 | 900만 원 |
| 3단계 | 10% 상승 | 990만 원 |
| 4단계 | 결과 | 10만 원 부족 |
10만 원이 없어졌습니다.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고 수수료도 아닌데요.
떼어 낼 때는 1,000만 원의 10%였고, 붙일 때는 900만 원의 10%였기 때문입니다. 같은 숫자가 다른 금액입니다.
쉽게 말하면 퍼센트는 키가 아니라 비율입니다. 몸이 줄면 같은 비율도 작은 몫이 됩니다.
왕복 한 번에 얼마가 사라지나요?
폭의 제곱만큼입니다.
10%로는 1%가 사라졌습니다. 그럼 20%면 2%일까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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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복 폭 | 남은 돈 | 사라진 몫 |
|---|---|---|
| 10% | 990만 원 | 1% |
| 20% | 960만 원 | 4% |
| 30% | 910만 원 | 9% |
| 50% | 750만 원 | 25% |
10%면 1%, 20%면 4%, 30%면 9%, 50%면 25%.
전부 앞 숫자를 제곱한 값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곱셈이 그렇게 생겼습니다.
폭이 두 배면 줄어드는 몫은 네 배가 됩니다. 이 문장 하나가 오늘 글의 뼈대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매일 오르내립니다
닷새 동안 코스피는 하루도 같은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앞의 예는 내렸다 오르는 두 번이었는데, 실제 시장은 하루하루가 그 이동입니다. 이번 구간 코스피의 하루하루는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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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목 | 설명 | 값 |
|---|---|---|
| 27일 | 월요일 | 0.97% |
| 28일 | 화요일 | -10.84% |
| 29일 | 수요일 | -5.98% |
| 30일 | 목요일 | -1.23% |
| 31일 | 금요일 | 17.91% |
여기서 재미있는 게 나옵니다. 이 다섯 숫자를 그냥 더해 보세요.
0.97 빼기 10.84 빼기 5.98 빼기 1.23 더하기 17.91. 플러스 0.83입니다.
그런데 실제 지수는 마이너스 1.42%였습니다.
둘 사이가 2.26%포인트 벌어졌습니다. 소수점을 더 살리면 0.835와 마이너스 1.422라 그만큼 나옵니다.
바꿔 말하면 등락률을 아무리 더해 봐야 내 계좌 잔고와 맞지 않습니다. 계좌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로 굴러가거든요.

미국은 같은 닷새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거의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같은 다섯 거래일을 네 지수에 똑같이 적용해 봤습니다. 등락률 단순합과 실제 지수 변화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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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 | 등락률 단순합 | 실제 지수 변화 | 더하기와 실제의 차이 |
|---|---|---|---|
| 코스피 | 0.83%p | -1.42% | 2.26%p |
| 코스닥 | -2.68%p | -3.80% | 1.12%p |
| S&P500 | 1.07%p | 1.05% | 0.02%p |
| 나스닥 | 1.64%p | 1.59% | 0.05%p |
S&P500은 단순합 1.07%포인트에 실제 1.05%. 거의 안 갈렸습니다.
코스피는 2.26%포인트가 벌어졌죠. 백 배쯤 차이가 납니다.
이유는 앞에서 이미 봤습니다. 코스피는 하루에 5%, 10%씩 움직인 날이 있었고 S&P500은 1% 남짓이었습니다.
폭이 크면 제곱해서 커집니다. 코스피 쪽 폭이 훨씬 컸으니 차이도 그만큼 벌어진 겁니다.
닷새는 우연 아닌가요?
맞는 의심입니다. 그래서 1년으로 다시 쟀습니다.
닷새는 표본이 다섯 개니까요. 2025년 8월 1일 종가를 출발선으로 2026년 7월 31일까지, 코스피 242개와 S&P500 250개의 일간 등락률을 전부 계산했습니다.
먼저 짚을 게 있습니다. 아래 비교에 나오는 “매일 평균만큼 똑같이 올랐다면”은 실제로 일어난 적 없는 가상의 값이에요. 흔들림만 빼면 얼마가 남았을지 보려고 만든 잣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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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목 | 설명 | 값 |
|---|---|---|
| 코스피 | 하루 등락폭 3.29% | 29.6%p |
| S&P500 | 하루 등락폭 0.81% | 1.0%p |
코스피는 매일 평균만큼 똑같이 올랐다면 141.0%였을 텐데 실제는 111.4%였습니다. 차이 29.6%포인트.
S&P500은 21.0%와 20.1%. 차이 1.0%포인트입니다.
여기서 제곱 관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루 단위로 재면 벌어지는 몫이 코스피 0.054%포인트, S&P500 0.003%포인트입니다. 약 17배죠.
그런데 하루 등락 폭은 3.29%와 0.81%로 4.1배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여기서 등락 폭은 하루하루가 평균에서 흩어진 정도, 즉 표준편차입니다.
4.1을 제곱하면 약 17입니다.
앞의 29.6%포인트와 1.0%포인트는 여기에 거래일 수와 복리가 더 얹힌 값이라 배수가 또 다릅니다. 제곱 관계는 하루 단위에서 성립합니다.
즉 이건 그 주에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 곱셈이 만드는 성질입니다. 정확한 배수는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폭이 클수록 더 벌어진다는 방향은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같습니다.
하루 평균이 플러스인데 2년 성적이 마이너스일 수 있나요?
있습니다. 코스닥이 그랬습니다.
2024년 8월 1일 종가를 출발선으로 2026년 7월 31일까지, 일간 등락률 483개를 다 계산해 봤습니다.
코스닥의 하루 평균 등락률은 플러스 0.0038%였습니다. 작지만 분명히 플러스입니다.
그런데 2년 성적은 마이너스 11.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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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목 | 값 | 설명 |
|---|---|---|
| 하루 평균 등락률 | 0.004% | 플러스입니다 |
| 평균이 고르게 왔다면 | 1,019만 원 | 가상의 값 |
| 실제 결과 | 885만 원 | 같은 기간 |
2년 전 코스닥에 1,000만 원을 맡긴 사람이 있다고 해보죠. 하루 등락률을 평균 내면 분명 플러스였습니다.
그 평균이 매일 고르게 왔다면 1,019만 원이 됐을 겁니다. 실제로는 885만 원입니다.
둘 사이가 134만 원 벌어졌습니다. 평균은 같은데 고르게 오느냐 들쭉날쭉 오느냐만 달랐는데요.
원금 1,000만 원과 견주면 115만 원이 줄었습니다. 하루 등락 폭이 2.41%였던 게 값입니다.
여러분 통장으로 치면, 평균은 올랐다고 말하는데 잔고는 줄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내 계좌에서는 어떻게 되나요?
한번 크게 빠지면 되돌리는 데 훨씬 큰 상승이 필요해집니다.
앞의 계산을 뒤집으면 바로 나옵니다. 얼마가 빠졌을 때 본전이 되려면 얼마가 올라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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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락 폭 | 본전에 필요한 상승률 |
|---|---|
| 10% 하락 | 11.1% 상승 |
| 20% 하락 | 25.0% 상승 |
| 30% 하락 | 42.9% 상승 |
| 50% 하락 | 100.0% 상승 |
10% 빠지면 11.1%. 여기까진 비슷합니다.
30% 빠지면 42.9%가 필요합니다. 반토막이 나면 두 배고요.
여기서 자연스러운 반박이 하나 나옵니다. 지수가 회복하면 결국 같은 자리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지수가 원래 자리로 돌아오면 계좌도 돌아옵니다. 이건 손실이 영영 남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말하려는 건 뉴스에서 본 퍼센트와 내 잔고가 왜 자꾸 어긋나는가입니다. “이번 주 낙폭 다 회복”이라는 문장을 봤는데 내 계좌는 아직 마이너스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계산이 틀린 게 아니라 자가 다른 겁니다.

그럼 흔들리는 건 사지 말라는 건가요?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해하실까 봐 선을 그어 두겠습니다. 벌어지는 폭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손해로 끝나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같은 1년에 111.4% 올랐습니다. 많이 벌어졌지만 결과는 크게 플러스였어요.
앞에서 본 코스닥은 평균이 워낙 얇아서 그 차이가 부호까지 바꿔 놓았습니다. 평균이 얼마나 두툼하냐에 달린 것이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무엇을 사고 팔지는 이 글이 다룰 문제가 아니고, 저희가 권할 일도 아닙니다.
이 글이 말하는 건 딱 하나입니다. 같은 숫자를 봐도 계좌에 남는 건 다르다는 것.
참고로 이번 구간에 왜 그렇게 빠졌고 왜 그렇게 올랐는지는 따로 봐야 할 이야기라 여기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원인이 아니라 흔들림 자체가 얼마를 가져가는지만 봤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면 되나요?
등락률을 더하지 말고, 처음과 지금을 나누세요.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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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 | 내용 | 설명 |
|---|---|---|
| 1단계 | 적어 둘 것 | 출발 지수 |
| 2단계 | 계산할 것 | 처음 대비 지금 |
| 3단계 | 눈여겨볼 것 | 하루 등락 폭 |
첫째, 출발점을 적어 두세요. 산 날의 지수나 단가요. 그게 없으면 비교할 자가 없습니다.
둘째, 등락률을 더하지 마세요. 처음 값으로 지금 값을 나눠야 실제와 맞습니다.
셋째, 하루 등락 폭을 눈여겨보세요. 폭이 커질수록 같은 평균으로도 남는 게 줄어듭니다.
한국 시장이 왜 유독 크게 흔들리는지는 지수 안에 숨은 두 종목 이야기에서 다뤘습니다. 같은 회사인데 시장이 다르면 값이 어떻게 갈라지는지는 해외주식 ADR 이야기에 정리해 뒀습니다.
오늘 딱 하나만 해보신다면, 그동안 더 사거나 팔지 않은 종목 하나를 골라 산 날의 값과 지금 값을 나눠 보세요. 그동안 본 등락률을 다 더한 숫자와 얼마나 다른지, 그 자리에서 나옵니다.
이 글은 정보·교육·참고용이며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지수·등락률은 야후 파이낸스 일간 종가(^KS11·^KQ11·^GSPC·^IXIC)를 2026년 8월 1일에 내려받아 직접 계산한 값이며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일 평균만큼 똑같이 올랐다면”에 해당하는 값은 흔들림의 영향을 비교하려고 만든 가상의 계산이며 실제로 존재했던 수익률이 아닙니다. 본문의 1,000만 원 예시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간다고 가정한 계산이며, 배당·세금·거래비용과 실제 상품의 추적오차는 뺐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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